문득, 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

2022. 10. 4. 15:35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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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 네 살

미운 네 살

 

동생 밀기 밟기 때리기

떼쓰기 못된 말하기 가짓수도 많다.

 

요즘 부쩍 화가 많아진 것일까?

첫째 아이에게 화를 내고 소리 지르는 내 모습을 본다.

 

당시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큰소리로 혼내고

윽박지르면 아이는 무서워하며 엉엉 운다.

아이의 눈에 아빠라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나의 어린 시절 아버지는 아주 무서웠다.

손은 기본이고 당구대로도 맞고, 파리채, 효자손, 등

잡히는 대로 다 맞았던 거 같다. 

우리 나이 때, 라때는 다 그랬지... 하던 시절이다.

 

내 아이에게는 그런 슬픔을 주지 않아야지 하면서

어느새 나는 아빠와 같은 포식자처럼 행동한다.

 

이렇게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다음날,

그다음 날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화냈던 마음, 그리고 내 모습은

고스란히 나의 죄책감으로 남는다.

 

내가 어린 시절 몰랐듯이

부모가 되어서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을

지금의 내 아이에게 알려줄 수 없다.

 

나의 모습을 반성하고

윽박지르고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고

단호하게 안된다고 알려주고

인내해야겠다.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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